조쉬 베켓.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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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투수 조쉬 베켓(34)이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베켓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볼넷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베켓의 노히트노런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LA 다저스 선수로는 1996년 노모 히데오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메이저리그에서는 2001년 4월4일 노모 히데오 이후 14시즌 연속 노히트노런 달성 투수가 나오게 됐다.
노히트노런이란 한 투수가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홀로 마무리해 승리하는 것을 말한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도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 노히트노런으로 간주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정확한 명칭은 ‘노 히터(no-hitter)’ 혹은 ‘노 히트 게임(no-hit game)’이지만 일본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노히트노런이 국내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송진우. 스포츠동아DB.
국내에서 노히트노런은 1982년 출범 이후 단 11번 나왔다. 1984년 해태 방수원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후 김정행(롯데, 1986년), 장호연(OB, 1988년), 이동석(빙그레, 1988년), 선동열(해태, 1989년), 이태일(삼성, 1990년) 등이 차례로 기록했다.
이태일 이후 1993년 쌍방울의 김원형이 통산 7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같은 해 LG 김태원이 쌍방울을 상대로 프로야구 통산 8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현대 정명원은 1996년 해태를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유일한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후 1997년 한화의 정민철 그리고 2000년 한화 송진우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며 송진우 이후로는 14년 동안 노히트노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삼성 배영수는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연장 10회까지 피안타 없이 사사구 1개만을 내줬지만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끝마치지 못해 노히트노런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롯데 박동희 역시 1993년 쌍방울을 상대로 피안타 없이 사사구 1개만을 내줬지만 6회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노히트노런을 인정받지 못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