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4총사의 추억, 두산 허경민의 꿈

입력 2014-06-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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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우정을 나눈 동기생 LG 오지환, 삼성 김상수, KIA 안치홍 등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스포츠동아DB

두산 허경민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에서 우정을 나눈 동기생 LG 오지환, 삼성 김상수, KIA 안치홍 등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스포츠동아DB

오지환·김상수·안치홍과 청소년대표팀 호흡
다함께 풀타임 활약 선의의 경쟁 하는 날 고대

두산 허경민(24)에게는 절친한 ‘내야 4총사’가 있다. LG 오지환(24), 삼성 김상수(24), KIA 안치홍(24)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인연을 맺었고, 프로무대에 들어온 뒤에도 매년 모임을 하며 꾸준히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내야 4총사’는 한국프로야구를 이끌 미래로도 꼽힌다. 이미 김상수와 오지환은 각각 삼성과 LG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KIA 안치홍도 프로 첫 해였던 2009년부터 주전 2루수를 꿰찼다. 허경민은 손시헌 김재호 등 쟁쟁한 선배들 때문에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뒤늦게 프로 신고식을 했지만, 팀에서 ‘제2의 손시헌’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치홍 역시 ‘내야 4총사’ 중 수비 넘버원을 허경민으로 꼽고는 “원래 청소년대표팀 때 주전 유격수가 (허)경민이었다. 자세나 송구,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우리들 중 (허)경민이가 수비를 가장 잘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경민은 친구의 칭찬에 손사래를 치고는 “수비는 (김)상수가 가장 잘한다. 탄력은 타고났고, 유연성도 좋아졌다”며 “타격에서도 (안)치홍이는 정확도가 높고, (오)지환이는 손목이 좋아 타구를 멀리 보낼 줄 안다. (김)상수는 요즘 단타뿐 아니라 장타도 잘 치는데 뭘 먹었는지 궁금하다”고 쉼 없이 친구들의 자랑을 늘어놓았다.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언젠가 4명이 한 시즌에 풀타임 출전하게 되는 날, 모든 경기가 끝나고 서로의 성적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허경민은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언젠가 그런 날이 오면 어떤 성적이 나올지 궁금하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함께 뛰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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