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윤성환 시즌 4승 ‘KIA 잡는 사나이’

입력 2014-06-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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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6.2이닝 7K 1실점 거침없는 3연승
작년부터 KIA전 5차례 선발 3승1패

삼성의 오른손 선발투수 윤성환(33·사진)이 KIA 천적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윤성환은 3일 대구 KIA전에서 선발등판해 6.2이닝 7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4승(3패)을 따냈다. 최근 거침없는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방어율을 3.75로 크게 낮췄다. 방어율 부문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과 KIA의 이날 경기는 3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의 ‘리턴 매치’였다. 일찌감치 예고된 선발투수는 윤성환과 KIA의 외국인투수 데니스 홀튼(34). 둘은 개막전에서 1차례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이날 시즌 2번째 맞대결을 놓고 명품 투수전을 예고했다.

윤성환은 2008년부터 4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우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홀튼의 경력도 빠지지 않는다. 2011년 일본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고 다승왕(19승)을 차지했고, 요미우리를 거쳐 올 시즌 한국무대를 두드렸다.

홀튼은 개막전에서 6이닝 4안타 3볼넷 6삼진 1실점하며 호투했다. 윤성환의 구위는 오히려 더 뛰어났다. 7이닝 4안타 4삼진 2실점(2자책)했지만 1회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KIA의 2-1 승. 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지만 패전의 멍에를 벗을 수 없었다.

하지만 윤성환은 KIA전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작년 KIA를 상대로 1차례 완봉승 포함 5경기 선발등판해 3승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포함 2경기에서 각각 7이닝씩을 소화하며 2자책점에 그칠 정도로 눈부신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전 방어율이 1.28에 그칠 정도로 천적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윤성환은 이날 6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직구 최고구속 142km의 볼 끝에는 힘이 넘쳤고, 커브와 슬라이더 모두 떨어지는 각도가 좋았다. 고비마다 상대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108구를 던지며 7회 2사 후 강한울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차우찬에게 넘겼다. 차우찬이 7회 이대형을 깔끔하게 땅볼로 막아내며 윤성환의 승리를 도왔다.

윤성환은 3∼4월 5경기에서 방어율 4.70으로 부진했지만 5월 4경기에서 방어율 3.24를 기록하며 부쩍 힘을 냈다. 그리고 이날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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