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김사율 빠지고 송승준 밀리고…

입력 2014-06-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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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시진 감독. 스포츠동아DB

장원준-유먼-옥스프링-송승준 순서
김시진 “5선발 기회 2군선수에 줄 것”


롯데가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5선발 김사율을 불펜으로 돌리고, 새로운 선발투수를 투입한다. 다섯 번째 자리에 들어갈 새 얼굴은 아직 미정이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3일 사직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 뒤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송승준의 순서를 뒤로 미루고 4일 경기에 장원준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비가 만든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다. 송승준이 네 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뒤로 간다. 김 감독은 “앞으로 장원준∼쉐인 유먼∼크리스 옥스프링∼송승준 순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송승준은 이날 1군 복귀전을 앞두고 있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7패 방어율 7.14로 부진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2군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슬로스타터 스타일이라 매년 시즌 초반에 고전하긴 했지만, 올해는 5월에도 구위가 나아지지 않자 김시진 감독도 송승준을 5년 만에 2군에 보내는 고육지책을 썼다.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김사율은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 김사율 역시 지난 주중 휴식기를 고려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3일 송승준과 함께 다시 등록됐다. 김 감독은 “김사율도 5월에 선발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당분간 중간계투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사율은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10일 사직 LG전(6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퀄리티스타트가 하나도 없다. 특히 5월 네 번의 선발등판 가운데 세 차례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다행히 3일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열리지 못하고 4일에도 부산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숨통이 생겼다. 5선발 자리를 당장 채울 필요 없이 일주일을 보낼 수 있어서다. 김 감독은 “이후 5선발 자리는 2군 투수들 가운데 가장 잘 던지는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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