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소닉 “시행착오 끝! 이제 잘 될 일만 남았다”

입력 2014-06-0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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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소닉. 사진제공|C2K엔터테인먼트

남성 6인조 그룹 엔소닉이 5월 말 네 번째 싱글 ‘미치겠네’로 돌아왔다. 작년 10월 미니앨범 ‘인투 더 라이트’ 이후 7개월 만의 신곡이다.

2011년 싱글 ‘위 아 슈퍼 보이즈’로 데뷔하며 강렬한 댄스음악에 맞춘 박력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엔소닉은 이번엔 재즈가 가미된 어번 댄스곡으로 “신사의 섹시한 품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새로운(New) 음파(Sonic)’란 의미의 ‘엔소닉’이란 이름에 맞게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그룹이다.

전작까지 ‘퍼포먼스가 뛰어난 그룹’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음반에선 “화려한 퍼포먼스에 가려져 있던 보컬의 매력”과 “음악성으로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첫 음반부터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다른 음악을 해왔다”는 자부심의 엔소닉은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들의 분명한 색깔을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잘 생긴 외모에 뛰어난 퍼포먼스로 팬덤을 키워가는 이들은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과거 두 차례나 멤버가 탈퇴하는 위기를 이겨낸 까닭에 지금의 성과는 값지다.

애초 2011년 5인조로 데뷔한 엔소닉은 첫 싱글을 낸 후 2명이 팀을 떠났다. 팀을 재건하는 데 2년이 걸렸고, 결국 4명을 충원해 2013년 5월 7인조로 두 번째 싱글을 냈다. 그러나 또 다시 1명이 팀을 떠났고 현재의 6인조가 됐다.

멤버수가 계속 바뀌면서 팀도, 팬들도 모두 혼란을 겪었다. 특히 두 번째 싱글을 내고 1명이 팀을 떠나간 때에는 일본 콘서트를 불과 1주일 앞둔 시기여서 낭패감도 컸다.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어서” 마음도 무겁기만 했다.

이전 소속사에서 연습하던 시절, 숙소에 전기가 끊겨 추운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못하고 연습실도 없어 연습도 하지 못했던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

“시행착오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젠 더 이상 고생이라 여기지 않을 뿐더러 고생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지 않나. 이제 엔소닉은 잘 될 일만 남았다.”

그룹 엔소닉. 사진제공|C2K엔터테인먼트


엔소닉은 데뷔 직후 국내에서는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남성미로 어필하면서 활발한 프로모션 활동을 벌였다.

말레이시아 영화 ‘아벵2’에도 출연했고, 올해 3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 아시아뮤직페스티벌(HKAMF)에는 한국 대표로 참가해 ‘베스트 퍼포먼스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데뷔 초기 해외 활동이 많았지만, “한국에서 인정받고 싶었던” 엔소닉 멤버들에겐 허전함이 남았다.

엔소닉은 이번 신곡 ‘미치겠네’가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할 노래이고, 팀에게도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왕성한 활동을 다짐했다.

“엔소닉은 맛있는 6개의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엔소닉 멤버들 각각에게서 느끼는 매력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대중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그러면서 결코 질리지 않는 멋진 그룹이 되고 싶다.”

두 번의 팀 변화를 겪으면서 단합의 중요성을 실감한 엔소닉은 멤버들 서로가 어떤 규칙을 강요하기보다 자율적으로 규율을 지키고 있다.

“처음에 일종의 행동강령이 있었고, 그걸 지키도록 강요했는데 잘 안되더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다 스트레스만 컸다. 그래서 그냥 자율적으로 행동하도록 했더니 각자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 하게 됐다. 음반 활동에서도 항상 신인의 마음으로 하고 있다.”

가끔 가볍게 소주 한두 잔으로 단합대회를 한다는 이들은 “으리는(우리는) 으리로(의리로) 뭉쳐온 엔소으리닉”이라며 서로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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