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작진이 최초로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타이틀롤을 맡은 이준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가 열연 중인 박윤강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칼을 버리고 총을 잡아야만 했던 조선의 마지막 검객. 총구를 겨눈 강렬하면서도 고독한 눈빛은 개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히어로가 탄생할 것을 예감케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준기의 특급 진화다. 포스터를 지배하는 그의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는 기존 방송포스터에서 볼 수 없던 압도적 이미지라는 반응이다. 석양을 뒤로 하고 검은 머리를 휘날리며 거친 손으로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그의 역동적인 모습과 눈빛은 시각적 쾌감을 넘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이번 포스터는 ‘관상’, ‘우는 남자’ 등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질감으로 수많은 포스터 히트작을 만들었던 디자인팀의 작품. ‘조선 총잡이’ 제작팀의 섭외로, 드라마작업에 첫 참여, 기존 드라마 포스터에서 볼 수 없는 완성도를 만들어 냈다. 포스터를 총 지휘한 관계자는 “이준기에 대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포스터 촬영 내내 남자 박윤강의 매력을 거침없이 발산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포스터 한 장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나타난 이준기의 이미지는 KBS가 올 하반기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방송가의 소문이 단순히 풍문이 아닐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는 반응이다. 제작진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이준기의 대변신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포스터를 시작으로 드라마의 콘셉트와 내용이 내포된 수준 높은 포스터들이 내일부터 연속적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혀 이후 공개될 이미지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지난 2011년 ‘공남폐인’을 양산하며 그해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공주의 남자’ 김정민 감독의 총 지휘 아래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전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조선 총잡이’. 올 여름 방송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오는 6월 25일 KBS 2TV를 통해 첫 발을 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