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박해진, 이종석에 정공법으로 맞서다

입력 2014-06-10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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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이 2차 대결을 위해 정공법을 택했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1회에서는 한재준(박해진)이 박훈(이종석)을 회유와 설득, 협박해 결국 명우대학교병원 대표 총리 수술팀 선정 대결을 다시 벌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원수 오준규에게 무릎을 꿇어 박훈을 압박할 카드를 얻게 된 한재준. 박훈이 의료기록을 무단으로 유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재준은 박훈을 찾아가 1억 원의 수표가 든 돈 봉투를 내밀며 때 아닌 부탁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훈이 필요한 것이 돈이라고 생각한 한재준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맞바꾸자는 의미에서 돈을 건넨 것으로, 박훈에게는 이 돈의 대가로 자신에게 총리 수술 팀 집도의 자리를 내 놓을 것을 부탁했다. 의료기록 유출로 박훈을 고발하기보다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한 것.

하지만 한재준은 박훈이 전혀 넘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박 선생을 위해 권유하는 겁니다. 시키는 대로 하시죠”라며 회유와 협박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결국 박훈이 자신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자 바로 경찰에 신고, 유치장 신세를 지게 했다.

무엇보다 한재준은 절박한 속내를 철저하게 감추고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으로 목표를 향해 돌진해 눈길을 끌었다. 박훈에게 총리 수술을 양보하라고 부탁할 때도, 경찰서에서 오수현(강소라)이 자신을 비난할 때도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상대에게 전달했다.

비겁하다고 자신을 나무라는 수현을 향해 “비겁하다니 뭐가? 난 고맙다고 할 줄 알았어”라며 “나는 같은 병원의사이기 때문에 기회를 준 거야”라고 항변한 한재준. 이는 한재준이 그저 단순히 박훈을 제거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명우대학교병원을 손에 넣고 싶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편 ‘닥터 이방인’ 11회는 전국기준 11.0%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집계)을 기록,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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