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월드컵 유치 재도전 입장표명 신중론

입력 2014-06-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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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스포츠동아DB

정몽규 회장 “FIFA 진상조사가 우선”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월드컵 유치 재도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 플라멩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2카타르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 조사와 관련해 유치 재도전에 대한 견해를 털어놓았다. 정 회장은 “9∼10월쯤 FIFA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다. 월드컵 유치 재도전에 대한 입장은 그 때 밝혀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을 제치고 2022월드컵 유치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타르는 유치를 위해 FIFA 집행위원들에게 거액의 뇌물과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FIFA 윤리위원회는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총회를 통해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 진상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FIFA 제프 블래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2010년 당시 FIFA 집행위원이었던 ‘독일의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는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거부해 ‘90일 활동정지’ 징계를 받았다. 베켄바워는 모하메드 빈 함만 전 카타르축구협회장과 밀약을 맺고 카타르의 개최지 선정을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선 2022월드컵 개최지 재선정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 유치 재도전에 대해 정 회장은 “(FIFA의 진상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그에 따라 우리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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