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살인 인증샷 논란, “댓글 놀이하려다가”…‘사과는 못 할망정’

입력 2014-06-16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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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인증샷 논란’. 사진출처|MBN 방송캡처

일베 살인 인증샷 논란, “댓글 놀이하려다가”…‘사과는 못 할망정’

일베에 살인 인증샷이 게재돼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오후 4시3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긴급 속보, 사람이 죽어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일베 살인 인증샷에는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또한 쓰러진 여성 옆에서 한 남성이 일베 회원임을 알리는 손동작을 하고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경찰은 게시자의 신원과 사건의 진위 여부를 파악중이다. 경찰은 “글쓴이가 스스로 조작한 것이라고 밝힌 만큼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지만 신원이 파악되면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일베 운영진에 의해 1분 30초 만에 삭제됐지만 현재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베 운영진 측은 "해당 게시글은 연출된 것임을 밝혔지만 '살인 인증샷'으로 둔갑해 급속히 배포됐다"면서 "악의적으로 배포한 네티즌 등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글을 게재한 것으로 추축되는 한 이용자는 “15일 모 방송국 드라마? 독립영화? 촬영을 갔었다. 다친? 죽은? 신을 준비하게 됐고 나는 그걸 보고 찰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내용에는 촬영장이라고 쓰진 않았지만 댓글에 ‘촬영장이다’라고도 했고, 가구 다 올리고 세팅도 다 되어있는 상태라서 댓글 놀이하려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일베 인증샷 논란, 개념 상실했네” “일베 인증샷 논란, 할 말 잃었다” “일베 인증샷 논란, 이제 짜증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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