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콤비’ 하정우-윤종빈 감독, ‘군도:민란의 시대’도 흥할까

입력 2014-06-17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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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군도:민란의 시대’(아래) 스틸사진.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화제다.

하정우는 윤 감독의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2005)부터 ‘군도:민란의 시대’(2014)까지 네 작품을 함께한 ‘영화적 동지’다.

윤 감독은 하정우와 함께한 ‘용서받지 못한 자’ 개봉 당시 26세 영화과 학생의 졸업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문제의식을 보여줬다. 그는 한국 영화 데뷔작 중 처음으로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도 초청됐다.

이후 윤 감독과 하정우는 물질이 최고의 욕망이 된 시대상을 청담동 호스트를 소재로 그려낸 윤 감독의 두 번째 영화 ‘비스티 보이즈’(2008)로 연을 이어갔다. 하정우는 극 중 순간 만을 즐기는 호스트 ‘재현’을 연기했다.

하정우는 윤 감독의 한국적인 갱스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 역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영화적 버디’ 관계는 감독과 배우에서 그치지 않았다. 윤 감독은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 ‘베를린’에 국정원 현장분석관으로 등장, 배우로 활약했다.

이들의 인연은 ‘군도:민란의 시대’로 이어졌다. 윤 감독은 액션 활극을 차기작으로 구상하면서 하정우의 과거 연극 무대를 떠올렸다고 한다. 하정우는 10년 전 대학 연극 ‘오델로’에서 삭발을 한 채 무대에 선 바 있다.

그는 “하정우 씨와 어떻게 해야 기존과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전작부터 경험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쉽게 진행됐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재미있는 작업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윤 감독은 주요 인물 도치의 스킨헤드에 비주얼뿐 아니라 맥락과 주제까지 포함하고자 했다. 하정우도 윤 감독의 의견에 동의해 매일 촬영 전 직접 머리를 밀었다고.

하정우와 윤 감독의 협연과 강동원, 정만식 등의 열연이 담긴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을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 영화다. 다음달 23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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