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후배들에 충고 “승리보다 열정을…”

입력 2014-06-17 17: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일전을 앞둔 한국대표팀 선수들에게 충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영표 위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날 이영표 위원은 “안녕하세요. 이영표 KBS 해설위원입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에 오니 전투력이 상승한다. 몸은 아직 은퇴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이영표 위원은 스페인의 몰락과 일본의 패배 등 예측이 들어맞으며 ‘갓영표’, ‘예언 적중’ 등의 수식어와 함께 화제로 떠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영표 위원은 “축구에 관심 있다면 누구든 예측 가능하고 맞힐 수 있기 때문에 예측은 예측일 뿐 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사실은 내가 맞힌 예상보다 틀린 예상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영표 위원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해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실패는 받아들일수 없다”는 글을 남긴 뒤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승리가 아니라 승리를 향한 너희들의 열정이다”고 남겼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라운드 러시아와의 경기를 갖는다.


▶이하 이영표 KBS 해설위원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영표 KBS해설입니다.
저는 지금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에 와 있습니다.
브라질월드컵 현장에 오니 선수시절 월드컵을 앞두고 느꼈던 부담감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전투력이 상승하는걸 느꼈습니다.
제 몸은 아직 제가 은퇴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예상한 경기결과 몇개가 맞아서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각 나라 국가대표팀의 상황이나 선수들의 구성.. 그리고 양팀의 장단점을 아는.. 축구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예측이 가능하고 충분히 맞힐수 있기 때문에.. '갓영표' 라는 별명이 장난스럽게 붙어졌다는 걸 알지만 어디까지나 -예측은 예측일 뿐- 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제가 맞힌 예상보다 틀린 예상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은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일이면 이제 운명의 첫 경기가 열립니다. 모두가 떨리는 마음으로 첫 경기를 기다리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축구팬으로써 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함께 웃고 울었던 선배로써 우리선수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실패는 받아들일수 없다"
- 마이클 조던-
우리가 보고싶은 것은 승리가 아니라 승리를 향한 너희들의 열정이다.

Y.P.LEE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