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러시아전 앞서 ‘말춤’으로 태극전사 ’응원’

입력 2014-06-18 07: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싸이가 ‘말춤’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싸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러시아전이 열리기 1시간 전인 18일 오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45분간 8곡의 무대로 태극전사를 위한 응원의 무대를 펼쳤다.

‘KOREA’라는 글씨가 등에 새겨진 붉은색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싸이는 신나는 록 사운드의 ‘라잇 나우’로 공연을 문을 열었다.

이어 ‘연예인’을 부른 후 “오랜만에 내가 서야 할 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가수 싸이”라고 인사한 후 “응원은 기운과 기세의 문제인데, 아침 6시20분에 이렇게 열띤 응원을 펼치는 여러분들이 예술”이라는 말과 함께 ‘예술이야’를 열창했다.

싸이는 “2002년부터 이번 월드컵까지 응원을 해왔지만, 오늘은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여러분들이 제일 선량해보인다”고 눙친 후 “오늘 최고보다 최선의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며 태극전사 응원에 대한 당부를 했다.

그는 신곡 ‘행오버’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싸이는 “최근 발표한 신곡은 오늘 부르지 않겠다. 국가대표 응원하는 자리에서 ‘숙취’를 부를 수 없지 않느냐”며 “‘행오버’는 선공개 곡인데 선공개 곡답지 않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책임감이 크다”고 말한 후 ‘흔들어 주세요’ ‘위 아 더 원’ ‘젠틀맨’으로 응원전을 이어갔다.

‘챔피언’을 부르기에 앞서 이 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2002년 월드컵에서 응원하다 최선을 다해 응원하는 시민들을 보며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가 ‘챔피언’”이라며 “‘챔피언’은 짧게 끝날 수 있었던 가수생활을 길게 만들어준 노래다. ‘강남스타일’이 아무리 잘 돼도 이 노래만큼 소중할 수 없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공연의 마지막 곡 ‘강남스타일’ 무대에 앞서 싸이는 다시 태극전사에 대한 응원의 당부와 함께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의 기운과 기세가 지구 반대편에 전해져 태극전사들의 어깨를 든든하게 해주자. 혹시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달라. 여러분들도 최선을 다한 응원을 보내주셨다”면서 “이미 예고한대로 나는 올 여름 뜨거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노래로 돌아오겠다”고 인사했다.

“‘강남스타일’은 강남에서 부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강남스타일’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싸이는 무대를 떠나며 “혹시 한국축구에 좋은 일이 생기면 또 다시 여러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시 공연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