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나 같은 여자 어때요?”…‘룸메이트’ 나나의 당찬 출사표

입력 2014-06-18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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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가 SBS ‘룸메이트’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렌지캬라멜 활동과 뷰티 프로그램 진행 등 최근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나나(임진아·24)는 ‘까탈레나’다. 까칠해 보이지만 친해지고 싶은 매력적인 캐릭터. 다소 우스꽝스러운 의상을 입고도 도도한 표정으로 안무를 소화하는 그의 모습에 대중은 저절로 빠져든다. 오렌지캬라멜 멤버들에게서 독립해 성북동에 새로운 식구들과 새 살림을 차린 뒤에도 나나의 매력은 여전하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를 통해 그는 본격적으로 예능에 뛰어들었다. 출연자들이 처음 모인자리에서 서강준에게 “나 같은 스타일 어때요?”라고 묻는 모습은 마치 출사표 같았다. 화제가 된 이 장면은 그의 솔직함과 당당함이 드러나는 대목. 예능에 첫 출연한 나나가 시청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보였다.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은 처음이에요.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차갑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로 생각하더라고요. 실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 내린 결정이었어죠.”

지난달 4일 방송을 시작한 ‘룸메이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 11명이 함께 모여 사는 모습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다. 빈번하게 노출되는 ‘쌩얼’보다 솔직하고 털털한 나나의 캐릭터는 룸메이트들을 하나로 녹이는 용해제였다. 이들이 동료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

“처음엔 어색했지만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금은 가족처럼 가까워졌죠. 우리가 생활하는 집안 곳곳에는 카메라가 60대 정도 설치돼 있는데 즐겁고 재미있게 생활하다보니 카메라가 있는지 의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정신없이 놀다가 아차 싶을 때도 있죠.”

나나는 “하고 싶었던 활동들을 지금 다 하고 있다. 당연히 몸은 고되지만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나나는 멤버들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혼자 있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는 그는 대가족이 된 상황이 마음에 드는 눈치다. 특히 외동딸로 살아온 그에게 생긴 ‘자매’는 더욱 특별했다.

“소라 언니는 슈퍼모델 직속 선배이기도 하고 팬이었기 때문에 가까워진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방을 함께 쓰는 수현 누나는 저에게 부족한 여성스러운 부분을 채워주는 큰 언니 같아요. 봄 언니는 장난치며 가깝게 지내는 둘째 언니, 최근에 많이 친해진 가연이는 귀여운 막내 동생이죠.”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솔직하고 털털한 나나의 ‘반전 매력’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열심히 하려다가 생긴 오해들이었다.

“멤버들과 친해지려고 먼저 편하게 다가가고 장난도 많이 쳤는데 그런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불편해 보였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나나는 ‘룸메이트’를 “평생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일주일씩 생활하는데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늘 설레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러 고향에 내려가는 기분이죠. ‘룸메이트’ 덕분에 소중한 사람들이 생겼어요.”

요즘 그는 쉴 틈 없이 바쁘다. ‘룸메이트’ 출연은 물론이고 오렌지캬라멜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쳤고, 패션 뷰티업계에서도 인정받아 각종 CF와 화보 등에서 섭외 1순위 스타로 떠올랐다. 또 지난 4월부터 온스타일 ‘스타일로그 2014’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스케줄이 버겁지는 않은지 묻자 오히려 “행복해 보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정말 하고 싶었던 활동들을 지금 다 하고 있어요. 안 행복할 수가 없죠. 당연히 몸은 고되지만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살고 있어요.”

▶[인터뷰②] 나나가 본 ‘룸메이트’ 남자들의 매력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플레디스, SBS ‘룸메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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