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일본-그리스전 관전평 “日 거칠하면 추풍낙엽 될 것”

입력 2014-06-19 1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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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일본 그리스전’

차두리, 일본-그리스전 관전평 “日 거칠하면 추풍낙엽 될 것”

SBS 차두리 해설위원이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차두리 위원은 20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에 열리는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 중계 방송에 앞서 일본 선수들은 상대가 거칠게 나올 때 위축된다고 밝혔다. 그는 “거칠게 일본 선수들을 상대하면 일본 선수들은 어딘가 모르게 위축되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다. 착하고 무르다고 해야 하나?”라고 일본 선수들에 대해 평했다.

현역 선수로서 SBS 브라질 월드컵 방송에서 첫 번째 단독 해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차두리 위원은 브라질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동향뿐만 아니라 그들의 약점과 강점을 몸으로 습득하고 있다.

이에 그는 지난 아시안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인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팀과 경기를 예를 들어 일본선수들의 약점에 대해 설명했다. 차두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FC서울은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 우리 진영으로 상대가 들어오면 아주 강하게 몸싸움을 하면서 상대를 괴롭혔다. 솔직히 일본 선수들은 짜증이 많이 났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 플레이가 능한 일본을 상대할 때 강한 몸싸움이 가장 효과적이기에 우리는 그렇게 경기를 했다. 결국, 비교적 쉽게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당시을 떠올렸다.

일본 축구의 이런 약점은 이번 월드컵 첫 경기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코트디와부르와의 경기에서 일본 수비수들은 드록바에게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거칠고 힘 좋은 선수가 흔들어대기 시작하자 수비들이 바로 겁먹고 주눅들어서 허둥거렸다. 어떻게 보면 쉽게 고쳐지지 않을 일본의 단점이 그것이다”고 일본 선수들의 전력을 평가했다.

차두리는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의 관전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과 그리스는 경기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팀이다. 장신 공격수를 무기로 확실한 한 방을 가지고 있는 쪽이 그리스,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로 빠른 공격 전개가 가능한 팀이 일본이다. 하지만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확실한 건 이번 2차전에서 지는 쪽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점이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일본과 그리스의 경기는 차범근·차두리 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중계 방송을 맡는다.

사진|‘차두리 일본 그리스전’ SBS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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