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하게 vs 비장하게…정도전의 최후는?

입력 2014-06-2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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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사료와 드라마 결말 분위기는 달라
예고된 죽음 불구 종영회 시선 쏠려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이 종영까지 4회분을 남겨 놓은 가운데 그 결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역사’라는 거스를 수 없는 ‘스포일러’가 존재함에도 극중 정도전의 최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조선 건국 이후 정도전(조재현·사진)과 이방원(안재모), 하륜(이광기)의 갈등이 두드러지면서 정도전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을 긴박하게 그리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다.

정도전이 태조 7년인 1398년,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 일파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청자는 이미 ‘예고된’ 정도전의 죽음이 드라마 속에서 어떻게 묘사될지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여러 사극에서 그려진 정도전은 역신의 이미지에 가까웠고,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에는 정도전의 죽음이 비참하고 비굴하게 묘사돼 있다. 정도전의 업적이 당시에는 저평가되다 500여년이 지난 고종 때에서야 비로소 재평가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정도전’ 속 정도전은 민본을 가슴에 새긴 개혁가로 그려지면서 시청자에게 진정한 리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의 마지막 모습에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도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현민 작가가 마지막 회 집필 중이다.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결말을 담되,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가 응집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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