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골든크로스’ 종영소감 “전 참 운 좋고 행복한 놈입니다”

입력 2014-06-20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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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가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 종영소감을 밝혔다.

김강우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제가 응급실에 갔었다는 오늘 기사에 놀란 아내가 차려준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걱정을 시켜 미안했어요. 이제야 드라마가 끝난 것 같네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링거라도 한 병 맞을 수 있는 호사를 누렸지만 스태프들은 더운 날씨 속 밤샘 촬영에 담배 한 대 시원하게 피울 수 있는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원망하지도 성을 내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의 존재에 매일 감사하며 넉 달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참으로 운이 좋고 행복한 놈입니다. 이런 멋진 예술가들과 함께 할 수 있었으니까요”라며 “당신들의 열정과 따뜻함을 잊지 못 할 거예요.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라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김강우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골든크로스’에서 거대 권력 앞에 가족을 잃은 열혈 청년 강도윤 역을 맡아 강렬한 눈빛연기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골든크로스’ 후속으로는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주연의 ‘조선총잡이’가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김강우 종영소감 전문>

낮에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잠들었다가 일어나 마지막 방송을 보고 제가 응급실에 갔었다는 오늘 기사에 놀란 아내가 차려준 늦은저녁을 먹었습니다
걱정을시켜 미안했어요 .. 이제야 드라마가 끝난 것 같네요

저는 링겔이라도 한병 맞을 수 있는 호사를 누렸지만 스텝들은 더운날씨 속 밤샘촬영에 담배한대 시원하게 피울수있는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원망하지도 성을 내지도 않았어요. 그저 서로 웃어주고 격려해주고..

마지막까지 밤을 새우며 '최선'이라는 명제를 위해 더 멋진대본을 만드려 고치고 또 고치는 작가님.
그 대본을 보며 잠을 잊은체 끼니를 거르며 더 나은 작품으로 승화시키려 머리를 싸메고 노력하는 감독님.
끝까지 그 수많은 대사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배우들.
몇일 밤을 세우고도 더나은 앵글과 조명 음향 미술을 위해 피곤함을 뒤로한체 아낌없이 '한번더!'를 외치는 모든 스텝 분들...
이 모습을 그저 사람들이 말하는 "열악한 드라마 제작 현실"이라 치부해 버릴수는 없겠더라구요 전...
왜냐면 모두들 자신들이 너무도 '사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 눈엔 그들은 스텝들이 아닌 '예술가'로 보였습니다
더 나은 예술품을 위해 잠을 잊은 채 몰입하는 예술가들이요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의 존재에 매일 감사하며 넉달 가까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 참으로 운이 좋고 행복한 놈입니다
이런 멋진 예술가들과 함께 할수 있었으니까요..
당신들의 열정과 따뜻함을 잊지 못할거예요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지난 석달 간 강도윤으로 살아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골든크로스"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곧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서겠습니다

배우 김강우 올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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