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스] 전범기 응원 등장…“나치와 다름 없어, 퇴출시켜라”

입력 2014-06-20 1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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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일본 그리스 전범기’

일본-그리스전에서 한 일본팬이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 대 그리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한 일본 관중은 얼굴에 ‘욱일승천기’를 그리고 응원에 나섰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국내 해설진을 비롯, 시청하고 있던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를 본 배성재 SBS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고 있다니 축구티켓 값이 아깝다”며 “유럽에서는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FIFA에서 완벽한 제재를 가하지 않지만 사실 아시아에서는 나치문양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은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분노했다.

또 조우종 KBS 캐스터도 “아 이게 뭔가요”라며 황당함을 표출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저 얼굴은 뭔가요”라고 일침을 가한 뒤 한동안 침묵했다.

욱일승천기라고도 불리는 전범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게양이나 노출이 금기시돼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 극우파 인사들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응원도구로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자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그리스 전범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그리스 전범기, 당장 퇴출시켰어야 한다” “일본 그리스 전범기, 저런 것들이 국가 욕 다 먹인다” “일본 그리스 전범기, 나치 문양 아는데 왜 전범기는 모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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