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김수현 ‘생수 논란’, 피해자 vs 실수 ‘의견 부분’

입력 2014-06-20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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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지현-김수현(오른쪽). 동아닷컴DB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수원지가 창바이산(장백산)으로 표기된 중국의 생수 광고모델을 맡아 논란을 빚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논란이 가열된 20일 오후,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여러 온라인게시판을 통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 일환에 한류스타들이 휘말렸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지만 한편으론 “전지현과 김수현은 피해자”라는 옹호론도 퍼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수 이름이 창바이산이 아닌 이상 수원지가 어떻게 쓰이는 지까지 확인하는 건 무리인 것 같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터진 무리한 논란”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물론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전지현과 김수현이 현재 한류를 대표하는 얼굴인 만큼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전지현과 김수현의 소속사는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긴 해명 대신 “미처 확인하지 못한 실수”라고 곧바로 인정했다. 발빠른 대응이다.

전지현 소속사 문화창고는 20일 “모델 계약 단계에서 여러 사안을 검토했지만 수원지 표기까지 챙기지 못했다”며 “현재 중국 측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역시 같은 입장이다.

이번 논란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에 힘입어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부상한 전지현과 김수현이 현지 기업인 헝다그룹의 생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헝다그룹은 이 생수의 원산지를 ‘청바이산 광천수’로 표기하고 있다. 청바이산은 중국에서 백두산을 부르는 지명이다.

학계에 따르면 백두산의 명칭이 창바이산과 백두산으로 각각 분리 정리된 시기는 조선시대 말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동북공정을 활발히 펼치면서 백두산을 중국의 영산으로 주장하는 탓에 국민감정은 다소 예민해진 상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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