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백’ 백윤식, 영화-드라마 기대작 동시공략

입력 2014-06-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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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 사진제공|그룹에이트

다시 시작이다.

‘타짜’부터 ‘관상’까지 출연하는 영화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백윤식이 다시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9월 개봉한 ‘관상’을 끝내고 잠시 숨고르기를 했던 그는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손꼽히는 기대작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60대 배우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다.

백윤식은 올해 하반기 영화 ‘내부자들’ 촬영을 시작하고 1년 반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9월 황혼의 로맨스가 알려지고 뒤이어 결별 과정까지 공개된 여파로 잠시 활동 폭을 줄였던 그는 계속되는 출연 제의를 더는 거절하지 못해 관객 앞에 나서게 됐다.

백윤식의 복귀작인 ‘내부자들’은 탄탄한 시나리오로 일찌감치 입소문이 난 작품이다.

신문사와 정치권력의 견고한 역학관계와 그 사이에 기생하는 검은 세력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냈다. 이미 이병헌과 조승우가 주연으로 발탁된 가운데 백윤식까지 합류하면서 한층 탄탄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영화에서 백윤식은 신문사 주필 이강희 역을 맡았다. 대통령까지 만들 힘을 지닌 ‘킹메이커’ 역할. 더욱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을 관통하는 중심이자 사건을 만드는 설계자라는 설정이다.

최근 다양한 소재와 캐릭터의 탄생이 활발한 충무로에서도 보기 드물게 돋보이는 인물이다.

백윤식은 ‘내부자들’ 제의를 받고 망설임 없이 출연을 선택했다. 앞서 ‘돈의 맛’으로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제작진과도 다시 손잡은 그는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연기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한 편으로 끝은 아니다.

일본의 인기 드라마를 옮긴 ‘노다메 칸타빌레’에도 참여한다. 10월 KBS 2TV에서 방송 예정인 이 드라마는 젊은 음악인들의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일본 원작 드라마가 이미 국내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상당한 마니아 팬을 형성한 만큼 한국 버전을 향한 관심도 높다.

백윤식은 드라마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역을 맡았다. 명성을 얻은 음악가이지만 엉뚱한 성격에 기행을 일삼는 개성 강한 인물이다. 더불어 주인공 주원과 세대를 뛰어넘어 만들어갈 호흡도 기대를 높인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의 한 관계자는 “출연 제의를 오랜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며 “백윤식 씨가 연기할 지휘자는 드라마 인물 중 가장 매력적인 배역 중 하나이다. 새로운 연기 변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윤식이 작심하고 나선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변치 않은 저력을 과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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