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양현종 이상 없다”

입력 2014-06-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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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타구에 왼 무릎을 강타 당했던 KIA 양현종(26)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A 선동열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양현종은 별 이상은 없다”며 “오늘은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 것 같아서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19일 광주 넥센전에서 선발등판했다가 1회 이택근의 타구에 왼 무릎을 강타 당했다. 그는 마운드 위에 쓰러져 통증이 심한지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곧 몸을 추스르고 계속 던지겠다는 의향을 벤치에 전달했고,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그가 던진 공은 119개.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더불어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성적도 빼어났지만, 무엇보다 정신력이 빛났다. 그는 타구에 맞은 뒤 던지는 내내 다리를 절뚝였지만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선 감독도 “선발진이 제 역할을 못해주는 상황에서 (양)현종이가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실 선 감독 입장에서도 십년감수할 일이었다. 양현종이 타구를 맞았을 때 시즌 아웃을 우려했다. 브렛 필, 신종길,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있는 상황에서 에이스마저 빠지면 팀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선 감독은 “처음에는 교체도 생각했지만 선수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어제보다 오늘이 좋아졌다고 하니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KIA 한대화 수석코치도 “골절이나 근육파열이 아니면 경기를 뛰는 게 맞다. 타박상을 당하면 당연히 움직이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만 참고 뛰는 게 프로선수의 의무”라며 양현종의 투혼을 에둘러 칭찬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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