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언론 “그들이 해냈다! 16강에서 독일 깰 것” 감격

입력 2014-06-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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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무려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알제리 언론이 자국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

알제리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뽑는 화력을 뽐내며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알제리는 철저하게 한국 수비진의 뒤쪽을 공략했다. 알제리는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의 골로 기세를 올린 뒤 2분 후 라피크 할리시의 헤딩 골, 38분 압델무멘 자부의 골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골로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승리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2년 만이며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경기 역시 32년 만이다.

아프리카 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것 역시 사상 최초의 일이다. 경기 후 알제리 축구 전문 매체 ‘dzfoot’은 “알제리 4-2 한국, 그들이 해냈다”는 제목의 기사로 자국 대표팀의 승리에 감격했다.

이 매체는 “32년의 세월이 알제리를 조롱해왔지만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 자격을 증명했다. 알제리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살아남아 16강에서 우리의 월드컵 첫 상대였던 독일을 다시 만날 것”이라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알제리는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첫 경기 서독 전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한국 전 승리로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16강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독일까지 염두에 둔 것.

한편, 알제리는 27일 오전 5시 러시아와 H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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