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별 예선 2차전 대패 역사 벗어나지 못했다

입력 2014-06-23 0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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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첫 경기 무패 행진 징크스를 가진 한국이 2차전 무승과 대패 참사의 역사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2-4로 대패했다.

이날 알제리는 철저하게 한국 수비진의 뒤쪽을 공략했다. 알제리는 전반 26분 이슬람 슬리마니의 골로 기세를 올린 뒤 2분 후 라피크 할리시의 헤딩 골, 38분 압델무멘 자부의 골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골로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승리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2년 만이며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경기 역시 32년 만이다.

최근 4번의 대회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는 등 강했던 첫 경기와는 반대로 한국은 역대 월드컵 2번째 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한국은 지금까지 8번의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4무4패로 부진했다.

첫 월드컵 출전이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터키 전 0-7 대패를 시작으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스페인 전 1-3 패배,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 전 0-5 패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 전 1-4 패배 등 크게 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역시 4골을 내주며 무너진 한국은 조별 예선 2차전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프리카 팀 역사상 첫 한 경기 4골을 기록한 알제리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아프리카 팀 상대 무패 기록도 산산조각 냈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벨기에 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알제리-러시아 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오를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둔 상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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