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탈영병 체포조 703특공연대, 관자놀이 스치는 오인사격 ‘아찔’

입력 2014-06-23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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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고성=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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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총기 난사 탈영병' 임모 병장(22)의 검거작전 중 아군간의 오인사격으로 총상자가 한 명 더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브리핑을 갖고 "오인사격으로 인한 총상자는 헬기로 아산 강릉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중"이라면서 "현재까지 의사의 소견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부상 상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인 사격으로 부상을 당한 이 장병은 우측 관자놀이를 스치는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쯤부터 군 당국은 강원 고성군 현내면 마달리와 명파리 사이에 703 특공대를 투입해 임 병장에 대한 생포작전을 수행중에 있다.

이어 김대변인은 "703특공연대가 임 병장과 휴대전화를 주고 받을 거리 만큼 포위망을 좁히고 대치중인 상태"라며 "체포를 원칙으로 하되 투항을 권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이 아버지와 통화를 하도록 조치했다" 면서 "임 병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최대한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생포 임박 등의 뉴스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라고 언론의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앞서 임 병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15분께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예하 일반전방소초(GOP)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부대원 5명을 숨지게 한 후 실탄 60여발을 갖고 탈영했다.

이후 임 병장은 부대와 10km 정도 떨어진 강원 고성군 명파초등학교 근처 제진검문소에서 군과 교전을 벌여 추격조 소대장 1명에게 관통상을 입힌 후 또다시 산속으로 달아난 밤새 교전을 벌이며 대치 중이다.

현재까지 '총기 난사 탈영병' 사건의 사상자는 사망 5명, 부상 9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부상자 2명은 임 병장 체포작전 중 발생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총기 난사 탈영병 검거작전 중 703특공연대 부대원 오인사격으로 부상당했나 보다", "총기 난사 탈영병, 아직 생포 임박 단계는 아니네", "총기 난사 탈영병, 703특공연대 오인사격 없이 무사히 생포했으면 좋겠다",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더이상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 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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