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타차’ 최경주, 아쉬운 준우승

입력 2014-06-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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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서 공동 2위
통산 9번째 우승 좌절…스트릴먼 우승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의 새로운 전략이 통하고 있다. 미국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은 놓쳤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파70·6841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경기를 마친 최경주는 케빈 스트릴먼(미국·15언더파 265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스트릴먼은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연속 7개 홀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뒷심으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최경주는 올 들어서만 2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도 1타차로 준우승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2번이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최경주는 올 시즌 확 달라졌다. 그는 40대를 넘기면서 뚜렷한 체력저하를 보여왔다. 단적인 부분이 드라이브 샷 거리다. 2005년 그의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는 288.8야드(98위)였다. 2011년 285.6야드(134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280.5야드(153위)까지 내려앉았다. 거의 1년에 1야드씩 하락하고 있다. 그 대신 PGA 투어에서 15시즌을 뛴 경험으로 자신만의 확실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최경주는 연간 21∼25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올해는 15개(35개 진행 중)에 출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6개 대회를 치렀다. 이 중 11개가 같은 대회다. 익숙하고 자신 있는 코스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같은 일정은 매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대부분의 PGA 투어 선수들도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

성과는 좋다. 올해 15개 대회에서 2차례 준우승했고, ‘톱25’ 6회, 컷 통과 12차례를 기록했다. 예선탈락은 3번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상금 100만달러(현재 158만달러)를 돌파한 것도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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