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부활 류제국, 7이닝 1실점 ‘시즌 3승’

입력 2014-06-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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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이 23일 대전 한화전에 등판해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2013년 7월13일 문학 SK전 이후 원정 9연승이다. 스포츠동아DB

5회까지 노히트노런…위기관리능력 돋보여
LG 조쉬 벨 11경기만에 홈런…한화에 4-2

LG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류제국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1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하며 시즌 3승(3패)을 거뒀다.

완벽한 투구였다. 5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7회까지 삼진은 3개밖에 없었지만 타자를 맞혀 잡는 경제적 피칭을 펼쳤다.

실제 그가 기록한 투구수는 92개에 불과했다. 7이닝도 개인최다이닝이기도 하다.

빼어난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다. 3-0으로 앞선 6회 연속 볼넷과 번트안타로 무사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정근우와 김태균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우며 1실점에 그쳤다. 체인지업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위기상황도 완급조절을 통해 잘 넘기는 지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류제국은 이전 경기였던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6.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고, 그 이전 등판이었던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6이닝 6안타 2실점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LG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타선에서는 조쉬벨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벨은 1-0으로 앞선 5회 안영명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경기흐름을 단숨에 가져오는 홈런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8일 잠실 KIA전 9호 홈런을 때려낸 이후 침체기를 겪었으나 11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시키며 타격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4회 2사 1루서는 김태균의 강습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내 타자주자를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자랑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한화 선발 안영명은 6.1이닝 8안타 1홈런 3삼진 4실점(3자책)하며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타자들도 류제국을 상대로 6회 1·2루서 나온 김경언의 번트안타를 제외하고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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