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 직전 “사형당하는 거 아니냐”… 결국 자살시도 충격

입력 2014-06-24 0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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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무장 탈영병 생포 직전 “사형당하는 거 아니냐”… 결국 자살시도 충격

동부전선 최전방 GOP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키고 무장한 채 탈영한 임모 병장이 군과 대치 상황에서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금일 오후 2시55분경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소재 야산에서 본인의 총기로 자해한 임 병장을 생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왼쪽 가슴 위쪽에서 어깨 사이를 쐈고, 헬기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방부 측은 “임 병장은 의식이 있으나 출혈이 많은 상태”라며 “출혈이 지속되면 의식이 흐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이던 임 병장은 가족과 군 당국이 투항을 권유하는 상황이 이어지다가 불안감을 느낀 듯 자살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군 병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위망을 좁히며 임 병장 체포 작전에 돌입했다. 임 병장은 투항을 권고하는 일부 병력에게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요청했고, 이에 현장 작전부대 지휘관이 비무장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건넸다.

군은 “임 병장과 7~8m 떨어진 거리에서 부모와 형이 투항을 권유했으며, 임 병장은 ‘나가면 사형당하는 것 아니냐’고 물은 것으로 봐서는 뒷일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군에 따르면,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자살시도 전 자신의 심경이나 사건 경위 등을 담은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측은 “임 병장이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과 실탄은 모두 즉시 회수했다”며 “임 병장의 신변은 군 수사기관으로 인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임 병장은 이번 범행 동기와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육군 중앙수사단의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GOP 소초로 복귀하다가 8시 15분경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실탄을 난사한 뒤 무장탈영했다. 이 사건으로 장병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한편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병을 생포했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부모와 형제는 무슨 죄”,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목숨을 잃은 사람과 유족들에게 사과도 있어야 할 듯”,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구체적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일단 죄를 묻기 전에 전후 상황도 확인하고 군 체계도 개선이 시급”, “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재발 당지는 차원의 대책은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총기 난사 무장 탈영병 생포’ 보도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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