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각) “FIFA가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한국시각)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라운드 경기에서 현지 응원을 하던 러시아 축구팬들은 관중석에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현수막을 내걸었다.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합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와 ‘나치 정권’의 상징으로 FIFA에 의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FIFA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FIFA가 징계를 확정할 경우 러시아가 한국전에서 얻은 승점 1점이 삭감될 수도 있는 상황.
러시아는 지난 유로 2012 대회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팬들의 과격행위 때문에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12만 유로(약 1억6600만 원)의 벌금에 유로 2016 예선 승점 6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승점 1점으로 H조 3위에 오른 러시아는 남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한국-벨기에의 경기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 상황에서 러시아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는다면 이는 러시아에게 크나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만약 한국이 벨기에에 승리를 거둔 뒤 징계를 받은 러시아가 알제리를 꺾는다면 한국이 16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H조의 16강 진출 향방을 가를 3라운드 경기는 오는 27일 오전 5시에 브라질 상파울루와 쿠리치바에서 각각 치러진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