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이 달라졌다? 진짜 손예진이 나타났다

입력 2014-06-2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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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 동아닷컴DB

■ 영화는 물론 예능까지 과감한 변신

‘무한도전’ 브라질 응원단 합류 자청
원래 축구 열혈 팬…몸개그도 불사
영화 ‘해적’선 고난도 액션 연기까지


그야말로 거침없는 도전이다.

배우 손예진이 안정되고 편안한 길을 벗어나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영역에서 온 몸을 부딪쳐가며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에 캐릭터 확장은 물론 성취감 또한 높아 만족감이 크다.

손예진의 도전 가운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데뷔 이후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이다. 손예진은 최근 방송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코믹댄스와 섹시댄스까지 선보여 시청자의 시선을 모았다. 더 흥미로운 점은 손예진이 먼저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 “‘무한도전’과 축구 팬”이라며 출연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결국 손예진은 ‘몸 개그’도 불사하며 브라질 월드컵 응원단에 합류해 현지에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손예진은 해박한 축구 지식을 자랑하는 열혈 팬이기도 하다. 그는 18일 열린 러시아전에서 이근호가 골을 넣어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손예진은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FC바르셀로나 팬으로 설정된 캐릭터를 연기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운동장에서 직접 관람할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

이처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에 솔직하고 가감 없는 모습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는 반색했고, 손예진의 과감한 도전은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손예진 주연의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한 장면. 사진제공|하리마오 픽처스


연기에서도 마찬가지. 그동안 단아하고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영화에 출연하면서 검술과 고난도 와이어 액션 연기에까지 도전했다. 8월6일 개봉하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해적)에서 손예진은 해적단 여두목 여월을 연기한다. 영화는 조선 건국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사라진 국새를 둘러싸고 이를 찾는 개국 세력과 해적이 바다 위에서 펼치는 이야기. 최근 공개된 스틸 이미지에서 손예진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제작진을 통해 “처음으로 와이어 액션 연기에 도전한 것이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 만큼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전으로 손예진은 의존적이고 여성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보다 개성 강한 역할을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의 한계를 벗어나는 데도 좋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여름 대작의 대결 구도에서 ‘손예진의 도전’의 결과가 더욱 기대된다. 7∼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가운데 손예진은 유일한 여주인공. 손예진과 경쟁하는 영화는 7월23일 개봉작인 하정우·강동원의 ‘군도:민란의 시대’와 7월30일 선보이는 최민식·류승룡의 ‘명량’, 8월13일 김윤석·박유천의 ‘해무’ 등이다. 거센 ‘남풍’ 속에서 손예진이 힘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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