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러시아 응원단이 켈트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고 응원하는 바람에 자국팀이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최근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는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러시아 응원단이 켈트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고 응원했다. 이는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로 FIFA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러시아팀이 승점 삭감 등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사를 접한 일부 축구팬들은 “FIFA 측이 켈트십자가로 인해 러시아의 승점을 삭감할 경우 H조 3차전 한국과 벨기에, 러시아와 알제리 전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이긴다면 골득실에 상관없이 무조건 16강에 올라가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피파가 러시아에게 켈트십자가 응원에 대한 승점 삭감의 징계를 내리더라도 해당 대회에 적용된 전례는 없다.
실제로 러시아 축구팬들은 지난 2012년 6월 유로파컵 1차전 러시아-체코전에서 상대팀 흑인 선수에 대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조롱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그 다음 대회인 유로2016 예선에서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전 유럽축구 해설위원 정효웅씨는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승점이 깎이는 건 어려울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회이고 FIFA 내에서 처벌에 대한 논의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적용이 된다면 차기 대회(2018 러시아월드컵)일 것이지만, 러시아가 개최국이라 어떤 처벌이 적용될지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축구팬들은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어찌됐건 FIFA서 강력 제재해야 한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현실성 있는 얘기인가?”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이기고 나서나 신경쓰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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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