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첫 승리’로 亞 자존심 세울까

입력 2014-06-26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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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개국(한국, 호주, 이란, 일본)은 지금까지 3무 8패를 기록하며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와 함께 B조에 속한 호주는 내리 3패(골득실-6)를 기록하며 단 1점의 승점도 챙기지 못했다.

대회 전 “4강에 오르겠다”는 필승 의지를 다진 일본은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 역전패 당한 뒤 10명의 그리스와 싸운 2차전에서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비겼다. 이후 C조 1위 콜롬비아에 1-4로 대패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침대 축구’ 오명을 쓴 이란 역시 시종일관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3경기에서 4실점했고 단 1골밖에 넣지 못하며 1무2패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3개 대회에서 16강(2002년 한국·일본, 2006년 호주, 2010년 한국·일본)에 각각 오르며 선전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연속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다.

한편, 아시아의 ‘마지막 희망’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다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현재 1무1패를 기록해 H조 꼴찌로 내려앉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는 없다.

물론 한국이 벨기에에 크게 승리한 뒤 러시아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선전할 경우 16강에 오를 수도 있지만, 해외 매체들이 한국의 16강행 확률을 1% 미만으로 전망할 정도로 낙관적이지 않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전멸한 지금, 홍명보호가 승리를 거둔다면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아시아에 귀중한 ‘1승’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물론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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