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최악의 성적에 국민 실망 너무 커”

입력 2014-06-3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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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해단식 중 한 시민이 엿을 던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일본 언론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귀국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대표팀, 귀국에서 혹독한 사탕 세례”라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선수들은 귀국 후 공항에서 열린 해단식에 임했지만, 성적 부진 때문에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의 인사가 끝날 때 쯤 한 남성이 “엿 먹어라”라고 소리 지르며 수십 개의 사탕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매체는 “이 남성은 다른 축구 팬과 함께 ‘근조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현수막을 걸어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을 당황시켰다”고 묘사했다.

아울러 이 남성의 인터뷰를 전하며 “홍 감독의 ‘의리 기용’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었던 것 같다”면서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대표팀에 대한 한국 국민의 실망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의 성적으로 H조 최하위에 머물며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홍 감독은 스스로 내세웠던 원칙을 깨뜨리면서까지 박주영, 정성룡, 윤석영 등을 기용해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귀국한 대표팀은 일부 팬들로부터 “한국 축구는 망했다”는 쓴소리를, 다른 팬들로부터 “수고했다. 고개를 들어라”는 격려를 듣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이 실패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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