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이동욱 “PD 교체에 영향 받지 않았다”

입력 2014-07-04 15: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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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동아닷컴DB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출연자들과 제작진은 4월 갑작스런 PD 교체 이후 더욱 굳건해진 팀워크를 과시했다. 이동욱과 이다해는 극을 이끄는 주인공답게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오후 서을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열린 ‘호텔킹’ 기자간담회에 이동욱과 이다해 그리고 연출자 최병길 PD가 참석했다.

이날 이동욱은 “감독님이 바뀐 문제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 당시 최 PD님은 현장을 적응해야할 문제도 있었지만 저희에게 잘 맞춰주셔 연기에는 특별히 지장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투입된 최 PD의 상황을 돌이켰다. 그는 “PD님이 제일 힘들었을 것”이라며 “묘하게 PD님이 바뀌었을 때 카메라 기종과 촬영 형태가 바뀌어서 이와 관련된 모든 부담감을 안고 가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병길 PD는 “다행히 드라마가 자리 잡은 상태라 배우들을 믿고 갔다. 바꾸거나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누가 들어왔는지 모르게 마무리를 잘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호텔킹’은 4월 때 아닌 풍파를 맞았다. 최병길 PD 교체 전 드라마 시작부터 연출을 맡았던 김대진 PD가 조은정 작가와의 불화로 일방적으로 교체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태로 일부 스태프들이 이탈했다는 잡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종영을 8회 앞둔 현재까지 별 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는 두 주인공의 호흡이 크게 작용했다. 2005년 드라마 ‘마이걸’을 통해 처음 만난 이동욱과 이다해는 8년 만에 재회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부분을 십분 활용했다.

이동욱은 “알고 지낸 시간이 길다보니 친숙하고 편안하다. 애정신이나 신경이 날 선 연기를 해야 할 때는 상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면서 감정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이다해 역시 “‘마이걸’때는 설레고 풋풋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오래된 관계에서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가 있지 않을까”라며 연기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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