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서건창·박병호·강정호, 타이틀 싹쓸이?

입력 2014-07-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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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2000년대 이후 한 팀 최다 개인타이틀 홀더를 배출한 기세다. 9일 현재 최다안타 등 타격 3개 부문 1위에 있는 서건창, 타점 1위 강정호, 다승 1위 밴헤켄, 홀드 1위 한현희, 세이브 1위 손승락, 홈런 1위의 박병호(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스포츠동아DB

■ 넥센, 2000년대 이후 최다 타이틀홀더 도전

서건창 ‘최다안타·득점·도루’ 3개 부문 1위
박병호·강정호는 각각 홈런·타점 부문 선두
손승락·한현희·밴 헤켄도 타이틀 유력 후보

넥센이 물을 만났다. 창단 후 최다 타이틀 홀더를 배출할 기세다. 더 나아가 2000년대 이후 한 팀 최다 개인 타이틀 수상도 가시권이다.

9일 현재 2014시즌 프로야구 개인 부문별 순위표 가장 윗자리는 넥센 선수들의 이름으로 도배돼 있다. 지난해에는 넥센의 박병호(4관왕)와 손승락, 한현희가 총 여섯 개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다. 올해는 무려 여섯 명의 넥센 선수가 아홉 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홀드 부문을 시상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타이틀 홀더를 배출한 팀은 2000년의 현대(8명)다. 그 가운데 공동 다승왕이 세 명. 총 여섯 개 부문에서 현대 선수가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지금의 넥센이라면 그 기록을 뛰어 넘고도 남는다.


● 서건창 타격 3개 부문 1위, 발 빠른 1번타자의 위엄

2012년 신인왕 서건창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띈다. 부동의 1번타자로 공·수·주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9일까지 최다안타(121개), 득점(79점), 도루(32개·삼성 김상수와 공동)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도루에서 김상수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을 뿐, 최다안타에서는 2위 손아섭(109개)보다 11개나 앞서 있다. 득점은 2위가 박병호(77점), 3위가 강정호(69점)이라 한결 마음이 편하다.


● 박병호·강정호가 홈런·타점 1위, 전 부문 싹쓸이도 가능?

서건창뿐만이 아니다. 넥센은 타격 전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할 기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시상하는 여덟 개 부문 가운데 타율과 출루율을 제외한 여섯 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홈런 1위는 지난 2년간 타이틀 홀더였던 박병호(29개)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고, 2위도 강정호(26개)다. 이변이 없는 한 넥센의 집안싸움으로 결정될 공산이 크다. 타점 역시 강정호가 73점으로 2위인 NC 테임즈(65점)를 따돌리고 있다. 장타율 부문도 다르지 않다. 강정호(0.773)와 박병호(0.659)가 나란히 1·2위다. 게다가 타율과 출루율 역시 충분히 1위를 노릴 수 있다. 서건창이 타율 0.371로 타격 3위에 올라 있고, 출루율 2위 박병호(0.447)는 1위 한화 김태균(0.464)을 맹추격하고 있다.


● 손승락·한현희 동반 2연패? 밴 헤켄도 다승왕 싸움

투수 부문도 뒤질 수 없다. 지난해 타이틀 홀더였던 소방수 손승락과 셋업맨 한현희가 여전히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손승락은 어느덧 21세이브를 쌓아올려 2위 삼성 임창용(17세이브)과 4개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현희도 19홀드로 2위인 삼성의 안지만(16홀드)에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 있다. 타이틀 동반 2연패가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3년차 용병 앤디 밴 헤켄은 11승으로 다승 1위다. 방어율(3.09)과 탈삼진(92개)에서도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탈삼진은 선두인 KIA 양현종(110개)과 격차가 커 보이지만, 방어율은 NC 찰리(2.92)를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다.

청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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