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개콘 ‘선배, 선배!’ 노래의 정체는?

입력 2014-07-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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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1994년 김광석 4집의 ‘서른 즈음에’

“또 하…, 또∼하….”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선배, 선배!’에는 비운(?)의 노래가 한 곡 등장한다.

극중 ‘개콘대 여신’이라 자평하며 ‘폭풍 애교’를 선사하는 개그우먼 이수지의 온갖 재주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관심 없는 표정으로 기타 튜닝에만 몰두하는 정명훈이 부르는 이 노래. 코너가 끝나면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온라인상에는 ‘도대체 ‘또 하…’ 이 노래는 어떤 곡이기에 제대로 들을 수 없느냐’는 시청자의 아쉬움 섞인 문의가 이어진다.

이 노래는 1994년 김광석의 4집에 수록된 ‘서른 즈음에’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내뿜은 담배 연기처럼∼’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정명훈은 늘 “또 하”만 반복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눈치 빠른 시청자라면 ‘선배, 선배!’코너에서 정명훈이 선보이고 있는 다소 촌스러운 뱅 스타일의 단발머리와 유행을 거스르는 청청패션(청재킷에 청바지), 그리고 통기타 콘셉트만으로도 노래 제목을 유추했을 듯하다.

정명훈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코너를 기획하면서 귀여운 여자 후배와 제대 후 학교로 돌아온 복학생 캐릭터를 만들던 중 통기타를 치는 선배의 모습을 덧붙였다. 통기타 하면 고 김광석이 떠오르고, 그의 노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을 찾던 중 ‘서른 즈음에’를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명훈이 개인적으로 김광석의 팬이기도 하다. 코너에서 선보인 노래 속 두 음절의 가사가 유행어처럼 사랑받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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