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단발머리 “크레용팝의 여동생? 우리는 하이브리드하다”

입력 2014-07-22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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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는 여자의 변신을 상징한다. 지난달 야심차게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걸그룹 단발머리(단비 지나 다혜 유정). 이들의 이름에도 ‘다양한 변신으로 대중에 즐거움을 주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그룹 단발머리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단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다짐도 재미있다.

“저희 이름에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보여주시는 거 같아요. 여러분에게 다양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지은 이름입니다. 계속 단발머리를 유지하려고 해요. 의외로 단발머리로 연출할 수 있는 느낌이 많거든요. 음악적으로도 마찬가지고요. 기대해주세요.”

이들은 최근 데뷔앨범 ‘The 1st Single Album’ 타이틀곡 ‘노웨이(No Way)’ 활동을 마무리했다. 짧은 활동 기간이었지만 특유의 존재감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는 같은 소속사 선배인 크레용팝과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저희를 여동생이라고 소개시켜주고 언급을 많이 해줘서 이름을 알리고 인지도를 쌓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정말 감사하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 해내겠다는 책임감이 더 강하게 들어요.”

다양한 그룹과 가수들이 데뷔하고 사라져가는 요즘. 신인 가수가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극복해야하는 과제도 있다. ‘크레용팝의 여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야한다는 것. 단발머리는 콘셉트부터 크레용팝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매력을 꼽으라면 ‘하이브리드’함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한 무대에서 두 가지 매력을 선보인다는 거죠. 이번 활동에서는 섹시하면서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드렸어요. 세련되고 섹시한 노래에 귀여운 표정과 안무를 매치했죠.”

이번 타이틀곡 ‘노웨이’에는 이들만의 색깔이 짙게 나타난다. 이곡은 리드미컬하고 어쿠스틱한 느낌의 세련된 노래. 단발머리는 섹시한 느낌이 강한 이 곡에서 귀여운 리본 머리띠를 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무대를 소화한다. 벌써 이들의 매력의 매력을 알아본 이들도 있다.

“많지는 않지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어요. 음악방송에도 꾸준히 와주시는 고마운 팬 분들도 계시죠. 소수지만 엄청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주세요. 아직도 그 응원 소리를 잊지 못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단발머리는 방송이 끝나면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악수회를 진행한다. 바쁜 일정에도 자신들을 보러 온 팬들과 악수를 하고 감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이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룹이 되겠다”는 단발머리. 활동을 마무리하며 하는 다짐도 다부지다.

“남자의 로망이 여자들의 긴 생머리잖아요. 열심히 활동해서 ‘단발머리’로 그 공식을 바꾸고 싶어요. 다음 활동도 기대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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