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지명’ 하나외환의 모험 통할까

입력 2014-07-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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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 졸업한 토마스 전체 1순위 뽑아
W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경력자 우세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이 모험을 선택했다.

하나외환은 29일 서울 등촌동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사옥에서 열린 ‘2014∼15 W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앨리샤 토마스(22·188cm)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토마스는 올해 대학을 졸업한 루키로 국내 무대 경험이 없다. KB스타즈(쉐키나 스트릭렌), 삼성생명(모니크 커리), 우리은행(샤데 휴스턴) 등이 1라운드에서 WKBL 경력자를 선발해 안정에 주목한 것과 달리 하나외환은 경력이 짧은 토마스를 뽑는 모험을 택했다.

박종천(54) 하나외환 감독은 “토마스는 신인이지만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명성을 쌓아온 선수다. 대학무대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거쳤기 때문에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감독의 말대로 토마스는 농구명문 매릴랜드대의 간판 스타였다. 졸업반이었던 2013∼2014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9.0점·10.9리바운드·4.1어시스트로 대학농구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군림했다. 지난 시즌에만 4차례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대학 4년간 6번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으며 대학농구 최강 디비전으로 꼽히는 ACC에서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이후 토마스는 지난 4월 열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뉴욕 리버티에 지명된 직후 코네티컷으로 이적해 현재 26경기에서 평균 8.9점·5.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박 감독은 “정통센터보다는 1∼4번(포인트가드∼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어우를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 동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모험을 택했다”며 선발 이유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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