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한화금융클래식, 3년 연속 홀인원?

입력 2014-07-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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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상금을 자랑하는 한화금융클래식은 큰 상금보다 홀인원으로 더 유명해졌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세영이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억5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홀인원에 성공한 김세영이 갤러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총상금 12억 KLPGA 한화금융클래식 내일 개막
서연정-김세영 이어 17번홀 홀인원 주인공 기대

‘혹시 올해도 홀인원이?’

31일부터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화금융클래식. 총상금 12억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 최다 상금을 자랑하지만, 그보다 홀인원이 더 주목을 끌고 있다.

2012년 아마추어 골퍼 서연정(당시 대원외고1)은 1라운드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대회 첫날 터진 홀인원이어서 많은 관심이 쏠린 것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상품으로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홀에서는 홀인원 상품으로 2억7000만원 상당의 벤틀리 승용차가 걸려 있었다. 서연정이 홀인원을 기록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KLPGA 투어는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홀인원 상품을 지급하지 않는다’라는 자체 규정을 두고 있었고, 대한골프협회(KGA) 규정에는 ‘아마추어 골퍼도 특별상(홀인원 등)을 받을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KLPGA 투어는 기본적으로 KGA 룰을 따르지만, 대회 규정을 우선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홀인원을 기록한 아마추어 골퍼 서연정에게는 홀인원 상품을 지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KLPGA는 이듬해부터 아마추어 골퍼에게도 홀인원 상품을 주기로 규정을 바꿨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세영(21·미래에셋)이 홀인원으로 대박을 쳤다. 김세영은 최종 4라운드 16번홀까지 선두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에 3타 뒤져 있었다. 분위기 상 유소연의 우승이 예상됐다. 반전이 일어난 건 17번홀(파3)이다. 1년 전 서연정이 홀인원을 했던 그 홀이다. 김세영은 154m에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단숨에 1타 차로 따라 붙었고, 기세가 오른 김세영은 18번홀에서 동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에서 유소연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세영은 이날 우승상금 3억원과 함께 홀인원 상품으로 걸려 있는 1억5000만 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받았다. 홀인원이 가져다 준 행운이었다.

아마추어 골퍼가 홀인원을 기록할 확률은 약 1만2000분의1, 프로는 약 3000분의1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홀인원이 풍년이다. 대회 주최 측은 올해도 17번홀에 2억3000만원 상당의 벤틀리 승용차를 상품으로 내걸었다.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까.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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