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이 본 대만야구 “변화구에 약하다”

입력 2014-07-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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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스포츠동아DB

금메달을 노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의 최대 적수는 대만과 일본이다. 실력으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지만 방심할 수 없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약체로 평가됐던 대만에 이어 사회인야구인으로 구성된 일본에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특히 야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대만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대만은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혜택을 주지 않기로 해 동기부여가 떨어질 우려가 있지만, 국제대회이고, 단기전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

대표팀에 합류한 NC 이재학(24)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부터 NC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토종에이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며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그는 “대표팀에 들어간 것도 엄청난 영광이지만 금메달을 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선발이든, 중간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학의 쓰임새는 단순히 투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든, 타자가 투수를 상대하든 경험 이상의 전력분석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재학은 훌륭한 전력분석원이다. NC는 올 시즌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12승1무를 기록했다. 대만팀과 7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아직 대만 대표팀이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많은 선수들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재학도 “대만 타자들이 직구는 잘 치는데 변화구에 대처능력이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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