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 세금으로 만들었는데… “작동조차 안 돼?”

입력 2014-07-31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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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뉴스 캡처

4대강 로봇물고기, 세금으로 만들었는데… “작동조차 안 돼?”

4대강에 투자한 로봇물고기가 감사 결과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30일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위법 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산업기술연구회는 지난해 8월 로봇물고기 사업이 성공했다고 판정했다. 그러나 최종평가위원회는 최종 결과 보고서에 누락된 지표를 애초 사업계획서에 나온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수치를 속여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4대강 로봇물고기’의 유영속도는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약 23cm밖에 나아가지 못했고 테스트 도중 로봇 작동이 중단되기도 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한 4대강 로봇 물고기에 장착돼 있어야 할 탁도 측정 센서는 장착돼 있지 않았다. 급기야 시제품 9대 가운데 7대가 고장 나 석 대 이상 있어야 측정이 가능한 위치인식이나 군집제어 기능은 아예 테스트조차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생산기술연의 로봇물고기 연구 책임자는 허위 서류 작성으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8900만 원의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4대강 로봇 물고기 연구 책임자를 포함한 생산기술연구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한 상황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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