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중 국왕 모욕하면 ‘최고 15년형’

입력 2014-08-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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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해야할 나라별 에티켓

휴가철 인기 여행국 태국에 가면 국왕의 포스터나 사진을 곳곳서 볼 수 있다. 국왕은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되는 지존이다. 국왕모독죄는 중형으로 외국인도 최고 징역 15년 형에 처해진다. 한류 영향으로 우리말을 알아듣는 사람들도 있으니 국왕에 대한 험담이나 농담은 금물이고 영화관에서 국왕찬가가 나오면 일어나 경의를 표해야 한다.

여성은 승려의 몸과 닿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여자와 접촉하면 승려가 쌓은 공덕이 무너진다고 여기니 무언가 주고 싶으면 쟁반으로 받쳐 주어야 한다. 태국 사람들은 친한 사이라도 큰 목소리로 말하면 무례하고 무식하게 여긴다. 상점이나 식당에서 항의할 때 한국서 하듯 큰 소리로 따지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여겨 더 큰 말썽에 휘말릴 수 있다.

중국에서는 젓가락을 그릇 위에 두는 것을 불운으로 여긴다. 술자리에서 자기 잔에 자작하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상대 술잔을 가득 채우면 존경의 의미지만, 반대로 찻잔을 가득 채우면 업신여김의 의미가 되니 주의해야 한다. 식사초대 자리에서는 음식을 조금 남기는 것이 예의다. 깨끗이 다 먹으면 ‘너무 부족했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술자리에서 술이 잔에 남아있을 때 첨잔한다. 술이 잔에 3분의1 이하로 남았는데도 따르지 않으면 자리를 끝내자는 의미가 된다. 장례 때 화장하고 남은 뼈를 항아리에 젓가락으로 담는 문화가 있어 식사 때 상대에게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주는 것도 실례다. 일본여행에서 즐겨 찾는 온천에서는 한국처럼 때를 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탕에 수건을 담그는 것도 결례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무슬림 국가에서 머리는 신성한 부분이다. 절대 아이를 쓰다듬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악수는 여성이 남성에 먼저 청하는 것이 매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야기를 할 때 허리에 양손을 올리면 분노 혹은 도전의 의미하는 동작이다.

독일에서는 대화 도중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무례한 행동으로 여긴다. 식사초대 자리에서 감자나 만두를 칼로 자르면 딱딱해서 먹기 힘들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쇼핑도 나라별로 문화가 다르다. 물건을 만지고 비교하는 것이 일상적인 우리와 달리 프랑스는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싫어한다. 뉴질랜드는 물건값을 깎는 관습이 없어 가격 할인을 요구하면 몰상식한 관광객으로 몰릴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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