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사망사건 "군대 가혹행위 도 넘었다" 비난여론 거세

입력 2014-08-01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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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사망사건, 군대 가혹행위’

군대 가혹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사망한 육군 28사단 윤모(23) 일병이 선임으로부터 물고문에 성고문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군인권센터가 확보한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28사단으로 전입 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 6일까지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 들에게 상습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장 등은 윤 일병의 얼굴과 허벅지의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프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액체 안티프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또 잠을 재우지 않으며 새벽에도 ‘기마 자세’를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뿐 아니라 선임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다 먹이고 윤 일병이 드러누운 사이 그의 얼굴에 1.5ℓ 의 물을 들이부었다. 심지어 가래침을 뱉은 후 윤 일병에게 개 흉내를 내게 하며 가래침을 핥게 시켰다.

결국 지난 4월 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에게 가슴 등을 맞았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됐고 결국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윤 일병이 기절한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 갑자기 쓰러졌다”며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이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군은 윤 일병에 대한 구타와 가혹행위를 확인하고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 16명을 징계조치 했다.

누리꾼들은 "28사단 사망사건 끔찍하다", "28사단 사망사건 사진보니 온통 멍투성이네", "28사단 사망사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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