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장혁, 첫 예능도전의 똑똑한 ‘노림수’

입력 2014-08-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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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일국-장혁(오른쪽). 사진제공|분홍돌고래·MBC

연예계의 대표적인 ‘진지남’으로 통하는 배우 송일국과 장혁이 첫 예능 도전을 연기 변신의 초석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송일국은 ‘해신’과 ‘주몽’, ‘바람의 나라’ ‘로비스트’ 등을 통해 사극 속 근엄한 이미지와 진중한 이미지를 쌓아왔고, 장혁은 드라마 ‘아이리스’와 ‘추노’, ‘마이더스’, ‘뿌리 깊은 나무’로 남성적이면서 무게감 있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두 사람은 최근 도전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한층 가볍고 친근한 이미지를 얻은 데 그치지 않고 코믹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차기작을 선택하며 예능의 긍정적인 효과를 연장하고 있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열혈 병사’라는 별명과 함께 허당스러운 유쾌함으로 사랑 받은 장혁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허세 가득한 재벌남 이건을 연기 중인 장혁은 과장스러운 웃음소리와 표정 연기, 자신의 과거 가수 활동까지 코믹의 소재로 삼는 자신감까지 선보이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세 쌍둥이를 돌보며 진땀을 빼고 있는 송일국은 연기에서는 보지 못한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예능에 이어 차기작으로 영화 ‘플라이 하이’를 선택, 데뷔 이후 첫 코미디 연기에도 도전한다. 영화에서 삼류 조직폭력배 캐릭터를 연기하는 송일국은 배역을 위해 파격적인 노란색의 파마머리로 외적인 변화까지 더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선택은 예능 속 밝고 유쾌한 이미지를 가교로 활용하며 연기 변신에 대한 이질감은 줄이고 효과는 배가시키며 ‘일거양득’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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