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걸즈3’, 개그맨 내조하기 바빴던 개그우먼들의 반란

입력 2014-08-04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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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걸즈3’

최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개그우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외모와 몸매로 인해 잠깐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예를 들면 '개그 콘서트' 후 김희원, 김나희 등이 늘씬한 몸매로 인해 잠깐 검색어 순위에 오른 뒤 사라지고 있다.

물론 이들의 개그 능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자만 의심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개그우먼들의 침체는 개그맨들 위주로 돌아가는 코너 특성으로 인해 내조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올해로 세번째 시즌을 맞는 '드립걸스'는 개그우먼들만 모아 마음껏 놀 수 있는 판을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박나래, 장도연, 이국주 외에도 장윤희, 맹승지, 심진화, 정주리 등이 합류해 자칫 세번째 시즌이기에 올 수 있는 익숙함을 덜어냈다.

또한 오미영 연출은 4일 오후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그동안 옴니버스로 진행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극 전개로 이어졌고 음악과 춤 등의 요소를 강화해 코믹컬(코믹+뮤지컬의 합성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만들었다"고 자신해 한층 더 진화한 '드립걸스'의 매력발산을 기대하게 했다.

이런 '드립걸스'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은 뛰어난 끼를 지닌 개그우먼들을 통해 표현될 예정이다. 먼저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이국주를 비롯해 박나래, 장도연 등 '코미디 빅리그'에서 콤비로 활약했던 이들이 포진해 매끈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스스로 PD를 찾아가 출연을 자처했다던 열정의 심진화와 MBC의 간판 미녀 개그우먼 맹승지, 정주리, 홍윤화 등 각 방송사의 미녀 개그우먼들이 뭉쳐 TV로 보는 코미디 프로그램과는 또다른 웃음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드립걸스'는 그동안 성인 남자 예능인에게 허락됐던 19금 드립을 마음껏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더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즐길 수 있는 수위로 웃기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드립걸즈'는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에 걸쳐 개그와 노래, 퍼포먼스가 합쳐진 무대로 객석 점유울 90%를 기록한 작품이다. 관람은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신한카드 아트홀에서 가능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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