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바운스 사고, 8세 남아 깔려서 숨져 "대답을 안 하길래 찾아보니…"

입력 2014-08-13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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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방송캡처

울산에서 한 초등학생이 에어바운스(공기주입식 놀이기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1시 40분께 울산시 남구의 한 검도장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군이 숨져 있는 것을 검도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군은 검도장에 설치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 안에서 쓰러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119구급대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군은 끝내 숨지고 말았다.

에어바운스에서 놀던 아이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놀이기구 밖으로 나왔지만,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이 군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에어바운스 구조물에 깔려 2시간 가량 방치됐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검도장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갈 때, 출석 체크를 하는데, 얘들은 '예', '예''하는데 한 명이 답을 안 해서, (에어바운스) 한 번 찾아보니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찰은 검도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에어바운스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천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어린이가 숨졌으며, 5월 어린이날에는 부산에서 강풍에 넘어진 에어바운스에 깔려 9명이 다치는 등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에어바운스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안전 확보 확실히 이뤄져야" "에어바운스 사고, 두 시간 방치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에어바운스 사고, 학생 관리를 이렇게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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