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앨범 1위+줄 세우기…‘특급 신인’ 위너-악뮤의 공통점

입력 2014-08-13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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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순위 1위부터 차례로 한 가수의 곡이 이어지는 현상.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는 뜨거운 인기와 대중의 큰 관심에서 비롯된다. 지난 2011년 초 그룹 빅뱅이 발표한 4집 미니앨범 수록곡 전곡이 각종 음원 차트의 1위부터 6위까지를 줄이어 차지하면서 ‘줄세우기’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의 후배 그룹 위너가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앨범 ‘2014 S/S’로 ‘차트 줄세우기’를 달성한 것. 쟁쟁한 가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음원 시장에서 위너는 데뷔와 동시에 차트를 뒤집어엎었다. 타이틀곡 ‘공허해’와 ‘컬러링’은 물론 각종 수록곡으로 9개 주요 음원사이트를 휩쓸었다.

사실 올해 앞서 이 같은 진기록을 세운 팀이 있었다.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 그 주인공. 이들 또한 지난 4월 발표한 데뷔 앨범 ‘PLAY’로 11곡의 수록곡 전부를 순위권에 올려놓으며, 시작부터 무서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의 인기에는 어떤 비결이 있었을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 데뷔까지 1년, 정규앨범으로 출사표

소속사가 같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더욱 주목해 봐야할 점은 이들은 데뷔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과 다른 신인들과는 달리 정규앨범으로 출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이들의 데뷔까지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그동안 악동뮤지션은 11곡으로 위너는 10곡으로 자신들의 데뷔 앨범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는 ‘음악으로 승부한다’는 YG의 전략이 숨어있다. 또한 이들의 데뷔에 큰 애정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물론 트레이닝 방식에는 큰 차이를 보였다. 악동뮤지션에게는 고유의 색을 지켜주기 위해 철저한 방임을 택했다. 든든한 울타리로 이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할 뿐이었다. 하지만 위너에게는 혹독했다. 지난해 방송된 Mnet ‘윈’을 통해 선발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들은 최종 멤버로 확정된 이후 각종 트레이닝을 받으며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해야했다.


○ 그들만의 색깔로 채워진 앨범

트레이닝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었지만 아웃풋에는 이들만의 색깔이 오롯이 드러난다. 이유는 ‘참여도’에 있다.

악동뮤지션은 전곡을 멤버 이찬혁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고, 위너 또한 수록곡 전곡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1년이라는 준비 기간은 어쩌면 짧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신인 맞아? 익숙한 얼굴

신인의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것은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모험일 수밖에 없다. 대형 기획사에서 나오는 신인들도 디지털 싱글을 통해 먼저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악동뮤지션과 위너는 다른 케이스다.

이들은 신인이지만 이미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K팝스타2’에서 우승을 차지한 악동뮤지션은 방송 당시에도 자작곡으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상황. 다양한 선배 뮤지션들이 이들을 극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너도 마찬가지. ‘윈’을 통해 멤버들이 선발되는 과정을 모두 공개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이미 실력을 검증 받았고, 거대한 팬덤이 형성됐다.

이들의 가장 큰 공톰점은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인이라는 점과 이미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이들이 극복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어떤 미래를 맞게 될지, 얼마나 성장하고 발전할지 팬들은 물론 가요계의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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