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영상 공개…복면 쓴 요원은 영국인?

입력 2014-08-20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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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이슬람국가(IS)가 미국기자 참수 영상을 공개해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IS는 20일 SNS를 통해 "미국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가 참수를 당하는 장면이 포함 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영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검은 복면을 쓴 남자에 의해 살해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이어 이라크 반군 IS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그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말한 뒤, 미국 정부의 태도가 그의 희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영상에 등장한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는 모두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 도중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영국의 한 매체는 "미국기자를 참수한 IS 대원이 영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영상 속 남성이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강한 영국 남부 억양이 나타났다"고 전했으며, 이에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영상 속 IS대원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반군 IS의 미국기자 참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다음 희생자 없기를"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이게 무슨 끔찍한 일이야"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정말 무섭다"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사람이 저렇게 잔인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IS는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들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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