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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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그룹 세븐틴을 겨냥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악성 댓글 작성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합의나 선처는 없다”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못 박았다.

플레디스는 29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 상황’을 공지하고, 세븐틴을 대상으로 한 악성 게시물 대응 현황을 공개했다.

소속사는 “올해 초부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등 범죄 행위에 대한 대규모 형사 고소를 진행해 왔다”라며 “그중 일부는 수사기관 판단을 거쳐 검찰 단계로 넘어갔다”라고 밝혔다.

특히 A 씨의 경우, 수사기관은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플레디스는 “곧 검찰을 통한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죄행위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고려하지 않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엄중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악성 계정에 대한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플레디스는 세븐틴 멤버들을 장기간 비하하고 허위 사실을 게시해 온 X(구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 지난 11월 미국 법원이 정보 공개 요청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지 로펌을 통해 신원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신원이 특정될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동시에 검토할 계획이다.

미공개 정보 유출 사안에 대한 사법 판단도 공개됐다. 세븐틴의 미공개 앨범 및 공연 관련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B 씨에 대해 법원은 영업비밀 누설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고, 벌금형이 선고된 뒤 최근 확정됐다. 플레디스는 “미공개 콘텐츠 유출은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과 사업 전반에 중대한 피해를 주는 범죄”라고 선을 그었다.

플레디스는 “이번 분기에도 주요 커뮤니티, 음원 사이트, SNS 전반에 걸쳐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조롱·비하·성희롱·허위 정보 유포 등 수위 높은 악성 게시물 다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고소에 포함했다”며 “반복적·지속적 채증과 고소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븐틴을 향한 팬들의 제보에 감사드린다. 군 복무 중인 멤버를 포함한 아티스트 전원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