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이송희일 감독 “19금 영화, 작정하고 만든 적 없어”

입력 2014-08-2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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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이송희일 감독 “19금 영화, 작정하고 만든 적 없어”

이송희일 감독이 ‘야간비행’이 청소년불가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야간비행’(감독 이송희일․제작 시네마 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청소년불가판정을 작정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야간비행’은 학교 폭력과 청소년문제를 다룬 학원물. 하지만 잦은 욕설과 폭력적인 장면으로 인해 청소년관람불가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송희일 감독은 “나는 공중파에서 상영한 영화를 만들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작정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욕설만 나와도 청소년불가판정이 나오는 영등위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제한상영가가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또한 이송희일 감독은 “학원물이라 청소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지만 어차피 관에서 내려가면 인터넷으로 많이들 보더라. (웃음) 가끔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내게 ‘왜 19금이냐?’고 짜증을 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간비행’은 괴물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고자 스스로 괴물이 돼 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용주(곽시양), 기웅(이재준), 기택(최준하)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과 배신, 방황 등을 통해 입시 경쟁, 인권교육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학교사회 시스템의 불균형을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파노라마에 공식 초청됐다. 이송희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곽시양 이재준 최준하 김창환 정인기 박미현 현성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8월 28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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