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이송희일 감독 “자살 청소년 CCTV, 가슴 아팠다”

입력 2014-08-22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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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이송희일 감독 “자살 청소년 CCTV, 가슴 아팠다”

이송희일 감독이 ‘야간비행’을 만든 계기를 털어놨다.

이송희일 감독이 2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야간비행’(감독 이송희일․제작 시네마 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자살 청소년의 CCTV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야간비행’은 2009년쯤 어떤 프로젝트에 의해서 썼던 시나리오였다. 그러고 서랍 속에 넣었다. 그러다 몇 년 전, 자살 청소년의 CCTV 사건 등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 예전부터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랍 속의 시나리오를 꺼내 완전 다른 이야기로 썼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내에 단순한 퀴어들의 로맨스 뿐 아니라 성소수자들의 문제, 먹이사슬처럼 얽혀있는 강자와 약자의 관계들을 포착하고 싶었다. 그래서 퀴어소재를 기대하고 왔던 관객들은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고 사회적 영화를 기대했던 분들은 반응이 좋은 기현상을 나타나더라”고 덧붙였다.

‘야간비행’은 괴물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고자 스스로 괴물이 돼 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용주(곽시양), 기웅(이재준), 기택(최준하)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과 배신, 방황 등을 통해 입시 경쟁, 인권교육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학교사회 시스템의 불균형을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파노라마에 공식 초청됐다. 이송희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곽시양 이재준 최준하 김창환 정인기 박미현 현성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8월 28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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