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 14kg 빼고 돌아왔다

입력 2014-08-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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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스포츠동아DB

공익근무 소집해제…“당장이라도 던지겠다”

한화 장민재(24·사진)가 돌아왔다. 2년에 걸친 공익근무를 마치고 25일자로 소집 해제됐다.

26일 곧바로 대전구장에 나타나 김응룡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동료들도 반갑게 맞았다. 물론 누구보다 설레고 반가운 사람은 바로 장민재 자신이다. “이제 서산 2군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복귀 준비를 할 계획이다. 2년간 열심히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마운드에 올라 던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2년간 장민재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민제(民濟)에서 민재(珉宰)로 이름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12월에 개명 등록을 마쳤다. 다른 이에게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스스로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두꺼운 난시용 안경도 벗어 던졌다.

올해 시력교정수술을 받아 안경 없이도 포수 미트를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더 이상 끈으로 안경을 고정시킨 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 장민재는 “하나하나 필요한 부분을 바꿔 갔다.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출발하고 싶었다”고 했다.

체중을 14kg 감량했다. 2군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은 덕분이다. 원래 대전 신흥초등학교에서 공익근무를 했지만 지난해 일부러 근무지를 서산 출입국사무소로 옮겼다. 한화의 2군 전용구장과 가까워서다. 근무가 끝난 뒤 저녁 시간에 2군 구장을 찾아 맹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늘렸다. 복귀와 동시에 공을 던지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장민제는 “2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지만,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한다”며 “돌아오면 꼭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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